평소 눈치가 엄청난 분이셔서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고 준비했습니다.
산골에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진행 하였는데 생각보다 장소 제공을 허락하시는 사장님들이 안계셔서 찾는데 고생좀 했습니다.
저와 아내되실분이 자리에 앉게 되면 미리 정해둔 시간에 맞추어 녹음 파일을 틀어달라구 했구요.
사연이 끝나고 신청곡 나오는 타이밍에 사장님과 직원분들 다섯분이 꽃 한송이씩 전달해 주시고 저는 케잌과 꽃다발과 반지로 프로포즈 멘트 했습니다.
처음 광고가 하나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두세개 정도 나오고 라디오 멘트가 시작되어 더욱 더 자연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전문DJ분 버전으로 신청했는데 목소리도 또박또박 감정도 풍부하게 실어서 멘트해 주신 덕분에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사실적이기두 했구요.
사연 진짜로 당첨된 거냐고 어떻게 한 거냐고 묻길래 방송국에 아는 분이 계셔서 빽좀 썼다 라고 둘러댔습니다.
결혼기념일에 또 해줄 꺼거든요. 그때는 사실대로 말해야지.
아무튼 아내되실분께서 상당히 도도하고 까칠하고 냉철하고 차가운 도시 여자분이신데 200% 만족했다는 답변을 듣고는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생 단 한번뿐인 중요한 이벤트를 멋지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 MR은 축가부를놈이 지가 알아서 준비한대요 필요없습니다. 감사합니다.